원하지 않았던 문제들이 나를 덮칠 때.
이 문제가 나에게 왜 왔을까. 내가 무슨 잘못을 했을까. 마주친 그 상황에 너무나 큰 답답함과 무기력을 느껴 한숨만 나올 때.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고통 속에서 묻는다. 이러면 더욱 모순적이게도 나의 근본적인 문제들, 숨겨왔던 문제들, 숨기고 싶었던 문제들이 또 내 안에 꿈틀거림을 보며, 또다시 저 깊은 터널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. 그러나, 누가 이러고 싶었을까. 그 누구가 가난에 허덕이는 삶을 살고 싶어 했고, 그 누가 남을 미워하다 죽는 삶을 살고 싶어 하며, 누가 답이 없는 막막한 인생을 살고 싶어 할까. 아무도, 아무도 없다.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지 않은가? 이러고 싶지 않은데, 또 내가 나를 갉아먹으며, 나는 또 나에게서 기생한다. 최근, 원하지도 않는,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문제가 ..
2023. 1. 13.